0ad를 오랫만에 플레이 해봤다.
그러다 번역이 좀 바뀐것같아서 번역파일을 다운받아서 비교해봤다.
내가 했던 번역과 비교해보니 번역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솔직히 좀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그중에 worker라는 낱말이다.
나는 노동자로 번역했으나 일꾼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일꾼으로 되어 있었을것이다.
나도 일꾼이라는 낱말을 써봤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결국 노동자로 번역했다.
일꾼이 순우리말에 어감에 맞을지 모르겠으나 현실감 없는 낱말이다.
대기업 일꾼, 중소기업 일꾼 이렇게 쓰지 않는다.
또한 일만 죽어라하고 보상은 못받는 노예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인 낱말인 노동자로 바꾼것이다.
아무튼 나는 더 이상 0 a.d.를 번역하지 않을것이다.
다른 번역자가 계속해서 번역중이기때문이다.
그는 쉬운방법으로 번역을 하였지만 나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번역이 사소하다면 사소하겠지만
이런 사소한게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게 만든다.
게임상에서 캐릭터들의 생산활동은 시간 때우기식이고 아무런 가치 없는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것이다.
그렇게 게임밖으로 나온사람들은 다른사람들의 노동에대한 가치를 그냥 시간낭비로 인식되리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해서 그의미로 노동자로 바꿨던것이다.
내가 너무 과한 해석을 한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다.
게임하면서 그폭력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살인도 이끈다.
게임/인터넷하면서 잘못된 언어사용이 잘못된 문화를 형성한다.
이렇게 컴퓨터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주는 도구중 하나이다.
우리가 이런도구에서 벗어나 살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는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나는 사소한것에 신경쓰기때문에 낱말 하나하나 신중을 기했다.
물론 신경못쓴것도 많다.
그 결과로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낱말과는 괴리감은 있을지 모르지만
잘못된것에 빠져드는 것만은 막고 싶었다.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낱말을 함부로 쓰지마라.
지금 내가 썼던 이 낱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되버린다.
그리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이낱말을 전달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쓰길 바란다.
* 춘추필법
* 영화 내부자들
어떠어떠하다고 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같은 말이어도 누구에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 출처: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15111862947
*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 호난행 금일아행 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걷는 나 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 이 시는 조선후기의 문신 이양연 (1771~1853)이 지은 한시로 알려져 있다(서산대사의 시라는 설도 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뭔가를 함부로하면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고 그결과 그것이 문화화되버리므로 낱말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는것이다.